오세훈 “野천막당사 철거” 지시에…민주 “명태균에 뺨 맞고 화풀이”

오세훈 “野천막당사 철거” 지시에…민주 “명태균에 뺨 맞고 화풀이”

기사승인 2025-03-24 18:15:46
더불어민주당이 광화문에 '천막 당사'를 차린 24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 앞에 민주당 천막 당사가 설치돼 있다. 유희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로구청을 통해 천막당사 강제 철거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 “명태균에 뺨 맞고 민주당에 화풀이하는 행태다. 극우 지지층에 눈도장을 받고 싶나”라고 직격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당 논평에서 오 시장을 겨냥해 “쫓아내려면 쫓아내라. 짓밟으려면 짓밟아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공당이 왜 광화문 광장까지 나와야 했는지 그 이유는 철저히 외면하고 천막당사를 불법시설물로 낙인찍는 파렴치한 주장”이라며 “오세훈 시장 눈에는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내란 사태로 고통받는 국민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 동조 세력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짓밟고 있는 이 엄중한 시국에, 오 시장은 민주당 천막당사를 강제 철거해 극우 지지층에 눈도장이라도 받고 싶은 모양”이라며 “그럴 시간에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같은 시정 헛발질이나 돌아보라”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며 “명태균에게 뺨 맞고 민주당에 화풀이하는 행태는 오히려 국민의 분노만 부를 뿐”이라며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얄팍한 선동으로 정치를 해서야 되겠나. 정치인은 성과와 비전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주재한 시 간부회의에서 “공당이 시민 공용장소에 불법 점유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것은 시민 누구라도 용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해당 구청, 경찰청 등과 협조해 변상금 부과, 강제 철거 등 관용 없는 행정력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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