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이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아시아 시장 최초로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10%까지 완충하고, 상승장에서는 16%가량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삼성운용은 25일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가 상장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달러 기준)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S&P다우존스가 지난해 9월 발표한 ‘S&P500 10% 버퍼 인덱스 시리즈’를 비교 지수로 활용한다.
특히 S&P500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버퍼(buffer)’를 1년 만기 옵션으로 구축했다. 매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년 만기 옵션을 매매해 약 -10%까지 하락을 완충(달러 기준)시키는 버퍼(buffer)를 만든 게 특징이다.
버퍼를 설정하는 데 드는 비용을 콜옵션을 매도해 충당하기 때문에 캡(cap·최대 상승폭)은 제한된다. 최대 상승폭은 달러 기준 16.4%다. 매년 옵션이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최대 상승폭 수준은 비용에 따라 3월경 변동된다. 다만 환노출형 특성상 최종 수익률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수익 구조가 1년 단위로 설정돼 있지만, 주식처럼 거래되는 ETF 특성상 언제든 매매할 수 있다. 그러나 옵션의 만기가 1년인 만큼 옵션의 가치가 시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매수,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에서 버퍼형 ETF의 누적 수익 추이, 종료일까지 보유 시 추구 가능한 ETF 잔여 캡, ETF 잔여 버퍼 등의 중요한 지표들을 매일 안내할 예정이다.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은 미국에서 약 90조원까지 성장한 버퍼 ETF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 투자자에게 선보인다”며 “미국 투자에 진심인 한국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운용 목적을 고려한 다양한 미국투자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공급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