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심 무죄에…與 차기 대권주자들, 일제히 규탄

이재명 2심 무죄에…與 차기 대권주자들, 일제히 규탄

한동훈 “서울고법, 李에 거짓말 면허증 내줘”
홍준표 “무죄 정해놓고 논리 만들어”
안철수 “이번 판결이 李에 대한 면죄부는 아냐”
오세훈 “대법원이 정의 바로 세워야”

기사승인 2025-03-26 16:52:3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단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심 무죄 판결에 대해 규탄했다.

한 전 대표는 26일 이 대표 공직선거법 2심 무죄 선고 직후 페이스북에 “이 대표에게 거짓말 면허증을 내준 서울 고등법원의 판결은 대법원이 신속히 바로잡아야 한다”며 “오늘 서울고법 형사6부의 이 대표 선거법 위반 무죄 판결은 법‧진실‧국민 상식에 반하는 판결”이라고 밝혔다.

이어 “힘 있는 사람의 거짓말이 의견이 돼 유죄가 무죄로 뒤집힌다면 정의는 없다”며 “이 판결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모든 선거에서 어떤 거짓말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무죄를 정해놓고 논리를 만들었다”며 “그렇지만 그 정도로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진퇴는 판사가 아닌 국민이 선거로 결정해야 한다는 말을 새삼 떠오르게 하는 판결”이라고 했다.

안 의원 역시 “이번 판결이 이 대표의 면죄부는 아니다”라며 “법원 판단은 존중한다. 그러나 이번 판결이 정의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남아 있고 기소된 12개 혐의 중 5건의 재판도 진행 중”이라며 “오늘 판결은 그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오세훈 시장은 “대선 주자가 선거에서 중대한 거짓말을 했는데 죄가 아니라면 그 사회는 바로 설 수 없다”며 “대법원이 정의를 바로 세우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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