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인명구조' 동시수행 '다목적 산불진화차' 효과 톡톡

'산불진화+인명구조' 동시수행 '다목적 산불진화차' 효과 톡톡

인명구조, 기동진화, 용수공급, 만능 수행능력 입증

기사승인 2025-03-28 21:32:07 업데이트 2025-03-28 21:32:35
산림청 개발 '다목적 산불진화차'. 사진=이재형 기자

산림청이 개발한 ‘다목적 산불진화차’가 이번 대형산불에서 산불진화와 인명보호 모두에서 우수한 성능으로 효과적인 재난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경북 의성군 단촌면 산불현장에서 투입한 다목적 산불진화차는 펌파차와 구급차 기능을 동시 수행하는 ‘펌뷸런스’ 기능을 활용, 주민 10여 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대용량 물탱크와 고성능 펌프로 산불진화와 이동용저수조 진화용수 신속 공급 등 복합임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9월 산림청이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개발한 다목적 진화차는 고압·저압 살수모드, 다각도 노즐 기능으로 불길이 집중된 강한 화염은 물론 넓게 퍼진 불길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

다목적 산불진화차 전방에 장착된 원격제어 다기능·다각도 노즐. 사진=이재형 기자

실제 이번 산불에서도 경사지역, 복잡한 지형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불길 확산을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기존 대형 산불진화차량이 불길을 잡는데 주력했던 것과 달리 다목적 산불진화차는 진화뿐 아니라 재난현장 인명구조와 구급활동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한 번에 수행할 수 있어, 산불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급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경북 의성군에 발생한 산불을 기동진화하면 다목적 산불진화차. 산림청

아울러 탑재한 진화용수 중계송수체계는 진화용수를 분당 최대 1100ℓ를 1㎞까지 전달할 수 있어 폭이 좁은 임도에서도 신속하게 물을 공급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산림청은 올해 다목적 산불진화차 16대를 산하 국유림관리소와 산림항공본부 등에 배치해 산불재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산불이 빈번한 취약지역에 우선 배치해 초기 진화능력을 강화하고, 재난대응 효과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산림분야 연구개발(R&D)로 산림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산림과학기술 기반 장비 및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재난상황에서 인명보호와 산불진화를 동시에 수행하는 다목적 산불진화차를 현장에 적극 투입해 산림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첨단기술 기반 산림분야 연구개발을 확대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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