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시가 행정안전부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5개 시·군(안동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을 담당하는 ‘경북합동지원센터’를 운영하는가 하면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고 인문정신연수원에 이재민 임시거처를 마련했다.
30일 안동시에 따르면 합동지원센터는 안동체육관 지하 연회장에 설치됐으며, 안동시와 행정안전부 등 50여 명으로 구성됐다.
합동지원센터에서는 △ 대피자 지원 △ 의료·심리지원 △ 임시주거시설 및 구호물자 지원 △ 통신·전력·가스 긴급 복구 △ 법률 및 금융․보험상담 등 산불 복구를 위한 전반적인 지원업무를 담당한다.
홍종완 합동지원센터장은 “합동지원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수습 및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안동은 이번 산불로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고령자 혹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급속도로 번지는 불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는 이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28일 ‘중앙선1942안동역 문화광장(구 안동역)’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시민분향소는 평일, 주말 관계없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며, 시민 모두 분향과 헌화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와 함께 시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돕고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도산면 소재 인문정신연수원에 임시거처를 마련했다.
시는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주택이 전소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 대피소를 떠나 지낼 수 있는 거주용 조립식 주택을 제공할 계획이지만, 입주까지 한 달 이상이 걸려 그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시주거시설 제공을 결정했다.
인문정신연수원은 수용인원 250명 규모의 쾌적한 호텔형 숙박시설과 편리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독립된 공간도 확보된 곳으로, 29일부터 신청자 82명이 이주했다.
또 마을 주민과 지내길 희망하는 이재민을 위해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임시주거시설 지정을 검토할 계획이며, 입주 후에는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생필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갑작스러운 화마에 심신이 지친 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이재민의 불편 해소를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신속한 피해복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