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의 결제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28일 밤부터 상품 구매·결제가 모두 막힌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결제창에는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갑작스러운 결제 중단 사태는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한 영향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발란의 자체 결제서비스인 발란페이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발란은 지난 24일 일부 입점사에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발란 측은 “일부 입점사에 정산금이 과다 지급되는 등의 오류가 발견돼 정산금을 재산정하고 있다”며 “28일까지는 입점사별 확정된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까지 별다른 조치는 실행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발란의 정산 지연은 유동성 위기 문제가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발란은 지난 2022년 한때 기업가치 3000억원까지 인정받았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판매 부진과 소비자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10분의 1인 수준인 300억원대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