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재테크’ ISA 가입자 600만명 돌파…2030대 비중 40%

‘국민 재테크’ ISA 가입자 600만명 돌파…2030대 비중 40%

기사승인 2025-03-31 13:49:00
금융투자협회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정부가 2016년 도입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자 수가 출시 약 9년 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604만3000명, 가입 금액은 36조54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ISA는 국내 상장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 리츠,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투자할 수 있는 절세형 계좌이다. 일정 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 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은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 대상이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저율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ISA 가입자 수는 2021년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에 투자·운용할 수 있는 ‘투자 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투자 중개형의 가입자 수는 505만6000명으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다.

반면 2020년 말 기준 171만9000명이었던 신탁형은 올해 2월 기준 86만8000명(14.4%)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일임형도 22만명에서 11만9000명(2.0%)으로 10만10000명이 줄었다.

투자 중개형 가입 자금의 40.6%는 ETF, 32.8%는 주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신탁형은 예·적금이 95.0%, 일임형은 펀드가 97.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ISA는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 가입자 비중이 투자 중개형 도입 이후 2020년 말 32.8%에서 지난달 말 기준 40.1%로 7.3%포인트(p)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20·30세대의 경우 중개형(중개형 44%, 일임형 28%, 신탁형 2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이상은 신탁·일임형(신탁형 59%, 일임형 50%, 중개형 33%)의 비중이 컸다.

가입자 성별로는 20·30세대는 남성(남성 131만 명, 여성 111만 명)이 50대 이상은 여성 가입자(여성 123만 명, 남성 101만 명)가 많았다.

정부의 ISA 세제 혜택 확대 방침으로 ISA의 가입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 초 발표된 ‘2025년 경제정책 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ISA 비과세 한도를 일반형 기준 500만원(서민형 1000만원)까지 늘리고 납입한도 역시 연간 2000만원(총 1억원)에서 연간 4000만 원(총 2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회에서도 ISA 혜택 확대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ISA는 ‘재테크 만능통장’으로 불리며 국민의 자산 형성 기회를 넓혀준 동시에 실물경제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며 “세제 혜택 확대와 더불어 가입 가능 연령이 미성년자로까지 확장된다면, 국민 재테크 활성화와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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