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측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에 사회 각계의 시국선언문을 묶은 467쪽 분량의 참고자료를 제출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31일 오전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한 종교계·시민사회계·지식인들의 시국선언문을 헌법재판소에 참고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제출서를 통해 “피청구인의 파면을 촉구하는 각계의 절박한 호소와 시대정신을 헌법재판소가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출된 자료에는 유흥식 추기경의 메시지와 천주교 사제·수도자 3462명이 이름을 올린 시국선언문, 도올 김용옥의 성명서, 참여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주주의법학연구회·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한국YMCA전국연맹·청년정의당 등의 공식 성명과 입장문이 포함됐다.
국회 측은 “선고기일이 지정되지 않은 채 한 달 가까이 시간이 흐르며 절대다수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 사회의 문제와 고통에 가장 앞서 민감하게 반응해온 이들이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피청구인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흥식 추기경의 ‘되어야 할 일은 빠르게 되도록 하는 일이 정의의 실현이며 양심의 회복’이라는 발언을 인용하면서 “헌재가 시대의 정의와 헌법질서를 지켜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간절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