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등 농축산물, 코로나 때보다 27% 가격 상승

배추·무 등 농축산물, 코로나 때보다 27% 가격 상승

농식품부·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생산량 감소로 4월 물가도 높게 형성될 것”
“할인지원 품복 확대...산불피해 면밀히 분석”

기사승인 2025-04-02 12:22:45
사진=쿠키뉴스DB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코로나시기였던 2020년에 비해 27% 정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3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9 상승한 127.72로 확인됐다. 이는 기준이 되는 2020년(=100)과 비교해 27.72% 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농산물의 경우 토마토(-19.8%), 파(-18.3%), 사과(-6.0%), 감(-26.5%), 파프리카(-13.1%), 호박(-13.8%), 오이(-10.8%) 등 과일류와 시설채소류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적으론 전년동월 대비 1.1% 하락했다. 다만 귤(15.4%), 배추(49.7%), 무(86.4%), 양파(26.9%)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이는   파종기였던 지난해 8월~9월 고온과 생육기인 겨울철 대설·한파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는 생산량 감소로 인해 4월까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한영 대변인은 “생산량 감소로 4월에도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배추, 무, 양배추, 당근의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4월말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해 민간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배추, 무는 정부가 직접 수입을 통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최대 40%까지 할인지원 품복에 배추, 무, 양배추, 당근과 대체 소비가 가능한 열무, 얼갈이까지 포함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산물의 경우 돼지고기(6.5%)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면서 전년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육가공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산 가격이 환율 등의 영향으로 상승함에 따라 대체제인 국내산 뒷다리살 등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혔다.

농식품부는 한돈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돼지고기 재고량을 정확히 파악해 축산물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가공용 원료육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계란은 수급 및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나 계란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빵, 제과 등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하여 계란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가공식품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가격은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 상승 등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코코아, 커피 등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품복을 13개에서 19개로 하고 일부 품복의 수입부가치세 면세 등 세제 혜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코코아, 커피, 유지류 등 식품소재 구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식품 물가가 안정되도록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외식은 식재료비·인건비·임차료·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외식업체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확대하고, 지자체별로 흩어져 있는 공공배달앱을 한 곳에 모은 포탈을 구축해 민간배달앱과 경쟁을 촉진하는 등 외식업계의 경영 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 대변인은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봄배추, 마늘, 건고추, 사과, 자두 등의 주산지로 일부 품복은 수급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신속한 피해조사와 영향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봄배추와 고추는 아직 본 밭에 옮겨심기 전으로 실제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고, 마늘은 산지와 거리가 있는 평야지(논농사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 등 과수의 경우 개화(4월 중하순) 상황 등 수급 영향을 정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전 대변인은 “농식품부는 피해지역 농업인들의 생활 안정과 신속한 영농 복귀를 지원하고, 농산물 수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될 경우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할 방침”이라며 “산불 피해를 직접 입은 사과 등 과수 재배단지는 과원 정비와 신규조성을 위한 시설 및 묘목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