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7일 (월)
"국악, 영국인을 사로잡다"… 중앙과학관 해외특별전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개막

"국악, 영국인을 사로잡다"… 중앙과학관 해외특별전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개막

중앙과학관 개관 80주년 기념 첫 해외특별전 영국서 열려
조선시대 소리, 악기애 깃든 과학기술 소개

기사승인 2025-04-04 12:50:39
3일(현지시간)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 특별전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에서 장구를 체험하는 관람객. 국립중앙과학관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국립중앙과학관은 3일(현지시간) 영국 주영한국문화원에서 해외특별전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를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런던과학박물관, 영국왕립학회, 영국박물관, 내셔널갤러리, 왕립음악원,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빈과 일반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국악의 과학적 아름다움을 느끼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특별전은  ‘과학의 귀로 듣는 한국의 소리’를 주제로 우리 전통음악을 과학 관점에서 해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 K-팝 등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영국 관람객에게 우리 선조의 과학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국악의 예술과 과학,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내용 등을 3부로 소개한다.

1부 ‘첫 번째 음, 황종’은 국악에 내재된 수학규칙과 정확한 음을 구현하기 위한 과학적 방법을 소개하고, 세종대왕이 국악의 기준음인 ‘황종’을 정확하게 구현한 과정을 조명한다. 

황종음을 내는 도구인 ‘황종율관’은 길이·부피·무게 도량형의 기준으로, 이를 통해 표준과학으로서 음악의 사회적 중요성을 강조한다.

2부 ‘떨림과 울림-국악기의 물리학’은 오동나무, 갈대, 명주실 등 소재가 만드는 파동음을 분석해 국악기의 독창적 소리 본질을 탐구한다. 

3부 ‘과학과 음악의 하모니’는 전통 계승과 더불어 첨단 과학과 만나 새롭게 확장되는 종묘제례악, 대취타 등 전통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3일(현지시간)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 특별전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에서 국악을 감상하는 관람객. 국립중앙과학관 

특히 최근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작곡한 국악으로 인간과 기계가 함께 만드는 선율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번 특별전은 과학과 국악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을 함께 공개한다. 관람객은 종묘제례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악기 ‘축’과 ‘어’를 관람의 시작과 끝에 울릴 수 있고, 율관을 직접 만들어 과학적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장인이 제작한 거문고와 가야금을 감상하는 특별한 공간도 마련했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영국 관객이 국악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매우 과학적인 예술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양국의 과학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 특별전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에서 축사를 전하는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 국립중앙과학관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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