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됐다. 선고 직전 발표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4%로 나타난 반면, ‘없음’ ‘잘모름’이라고 답한 ‘의견 유보층’은 38%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4일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없음’이나 ‘모름·응답 거절’이라고 답한 ‘의견 유보층’은 38%로 나타났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34%보다 4%p 높은 수치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부터 현재까지 실시한 조사 12건 가운데 이 대표가 ‘의견 유보층’을 오차 범위 밖을 제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 유보층’보다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은 지난 2022년 5월 이후 2024년 12월 3주, 2025년 2월 2주·3주, 3월 2주 등 4번에 불과하다.
이 대표의 지지도가 계속 30%대 박스권에 머무는 이유는 바로 차기 대선 주자를 정하지 못한 ‘의견 유보층’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의 62%는 ‘정권 교체에 동의한다’고 했다. ‘정권 유지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중도층의 67%가 찬성했고, 27%가 반대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흐름을 두고 향후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중도층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과 정권교체 여론을 고려했을 때, 실제 대선이 가까워 올수록 그 흐름이 민주당 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위는 9%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차지했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 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이낙연 전 국무총리 각각 1%로 집계됐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7%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