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본선만 본다…준비는 끝났다”

홍준표 대구시장, “본선만 본다…준비는 끝났다”

11일 대구시장직 사퇴…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공식 대선 출마 선언
원내 30명, 원외 70명 등 100명 정도와 함께 대선 출발

기사승인 2025-04-08 14:52:01 업데이트 2025-04-08 16:28:55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1일 시장직을 사퇴하고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 시장은 8일 기자 간담회에서 “나는 경선을 보고 뛰는 게 아니라 본선을 보고 뛴다”며 대선 출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선 공약과 전략 준비는 이미 완료됐고 실행만 남았다”며 “대선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다 끝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 승부와 장기 승부는 다르며, 단기 승부에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 구도에 대해서는 “양자 경선은 대선을 모르는 행위로, 당의 수습은 경선 이후 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번 대선을 ‘이재명 정권 대 홍준표 정권’이라는 양자 구도로 규정하며, 단순한 정권 연장이나 교체가 아닌 정책 비교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용산 대통령실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대통령이 되면 누가 이곳으로 들어가려 하겠냐”며 “청와대 복귀는 국격 회복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이번 조기 대선에 책임질 부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박근혜 탄핵은 보수 진영 전체에 대한 탄핵이었지만, 이번 윤석열·한동훈 탄핵은 두 인물에 대한 것”이라며 자신은 지방에 있어 중앙정부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이미 원내 국회의원 30명과 원외 인사 70명 등 약 100명과 함께 대선 캠프를 구성했다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능력만으로도 안 된다. 오로지 하늘 문이 열려야 가능하다”고 했다.

대구시장직 사퇴와 관련해 그는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했고, 이제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나아가겠다”며 “대구·경북의 핵심 현안을 직접 챙길 수 있는 자리에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마지막 꿈을 향해 상경한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재차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대선을 두 달 남짓 남은 단기 승부로 규정하며, 국민통합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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