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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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설계·시공·건설사업관리(CM) 사업자선정 업무를 이관 받은 후 1년 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8일 발표했다.
조달청은 지난해 4월 해당 업무를 이관 받은 이래 139건, 3만 6677세대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공사 58건(7조 2910억 원), CM용역 59건(6344억 원), 설계용역 22건(775억 원) 등 8조 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입찰공고부터 계약체결까지 걸리는 기간은 기존 68.4일에서 62.2일로 6.2일 단축됐다.
특히 조달청은 지난해 하반기 발주 물량 집중에도 평가위원 선정 및 실적, 시스템을 활용한 심사로 신속한 계약을 체결이 이끌었다.
아울러 LH․조달청 전관 업체 공공주택사업 배제, 주요 벌점 적용, 현장대리인 경력평가 개선, 품질관리평가 반영, 설계용역 당선 건수 제한 폐지 등 입찰·심사제도 개정으로 계약자 선정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실제 심사운영 전반을 살펴보는 청렴옴부즈만, 위원 전문성․공정성을 평가하는 모니터링단을 도입, 계약자 선정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공주택업무 신뢰성 향상 추진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조달청은 올해부터 공공주택 업무를 더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조달 행정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 LH 공공주택 조달 규모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9조 3000억 원 규모다.
특히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신속집행 기조에 맞춰 LH와 협의해 올 상반기에 연간 발주의 59%에 달하는 5조 5529억 원을 발주할 예정이다.
여기에 LH 조달요청이 특정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계약일정을 협의, 발주물량 집중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달청은 품질 확보를 통한 공공주택 국민 신뢰도 향상도 추진한다.
과거 철근 누락 등 부실이 확인된 공사의 사업관리 실적은 평가에서 제외하고, 설계과정 및 결과에 대한 사후평가로 설계공모 심사에서 우수품질을 확보한 설계자에게는 가점을, 부실 설계자에게는 감점을 부과키로 했다.
이와 함께 건설사업관리 기술인 평가에 심층면접을 도입하고, 주요 구조부의 안전성 및 품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건축구조 분야 심사위원을 추가하며 건축시공 및 구조위원 명부를 확대 운영한다.
또 조달청은 공정성을 확보해 부실공사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건설사업관리 용역 입찰 시 업체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고자 종심제 평가 때 심사위원 정성평가 배점을 축소해 과도한 로비의 사슬을 끊어 공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조달청은 표준입찰 공고서를 명확히 해 입찰자 혼선을 줄이고, 전산시스템을 개선해 입찰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지난 1년 동안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정과 절차를 정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과 현장 목소리를 적극 수용해 조달행정에 반영하고, 올해 공공주택 이관 2년 차를 맞아 더 공정하게, 더 나은 품질로, 더 속도감 있게업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침체로 민생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9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공공주택 조달물량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건설경기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