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전남 국립의과대학 개교가 사실상 물 건너갔고, 광주공항과 통합을 통한 무안공항 활성화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4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찾아 전남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 “현재 상황으로는 26학년도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27년도 이후 의과대학 정원 등을 결정할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가 출범되면 전남은 의과대학이 하나도 없어 당연히 의사 수를 증원해야 하고, 신설해야 한다는 논리적 귀결에 당연히 이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것이 논리적 귀결이 문제가 아니고 의료계하고 대타협을 통해 협의를 원만히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에서 이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혀,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또다시 정부 주도가 아닌, 의료계의 결정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의료계는 그동안 의대 신설이나 증원을 강하게 반대해 오고 있어 전남도가 기대하는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전남도는 대통령이 약속했고, 국무총리 등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약속했다며, 2026년 전남 국립의대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국립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선행적으로 통합까지 결정했지만, 정부의 약속 이행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열쇠가 될 광주공항 통합 이전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날 김 지사는 “전라남도 입장은 정부가 무안군민이 수용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발표해달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공항 통합을 논의하고 합의했던 광주시의 이탈과 국제선 유치 추진, 무안군의 협상 거부를 해결할 만큼 파격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폐쇄된 무안공항의 재개장도 전남도는 8월을 기대했지만, 국토교통부가 10월로 계획하고 있어 전남도가 기대하는 만큼의 조기 재개장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