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림중학교 터 활용을 위한 주민추진위원회(위원장 박은영)는 15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교 예정인 봉림중학교를 주민 친화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도교육청에 민·관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주민추진위원회는 2026년 통폐합 예정인 봉림중학교를 문화복합센터, 예술인 작업공간, 주민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왔다. 지난 12월 결성된 추진위는 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자의 76.9%가 주민 복지 목적의 공간 활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1600여 명의 주민 서명과 125명의 추진위원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봉림중이 단순한 추억의 장소를 넘어 ‘새로운 출발의 공간’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림동 거주 25년차 주민 이주형 씨는 "젊은 층 유출이 심각한 지역 상황에서 봉림중학교 폐교는 공동체 쇠퇴를 가속화할 수 있다"며 "슬럼화를 막고 활기찬 마을로 만들기 위한 주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은영 공동추진위원장은 "주민의견수렴 협의체 구성을 통해 교육청이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간 활용 논의를 함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추진위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모임과 활동을 이어가며 봉림중학교 터를 지역 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