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예천군 예천박물관이 조선 전기의 귀중한 교지류 134점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예천박물관에 따르면 '이문흥 및 이구 백패', '권문해 교지 일괄', '김복일 교지 일괄'이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새롭게 지정됐다.
'이문흥 및 이구 백패'는 15~16세기 진사시에 합격한 후 받은 문서로 희귀한 고신 문서이다.
이문흥은 성주이씨 예천 입향조로 그의 손자 이구도 같은 과거에 급제했다.
'권문해 교지 일괄'은 조선 최초의 백과사전 편찬자인 권문해 선생이 받은 홍패, 백패, 차첩, 고신, 추증교지 등 87점이 포함됐다.
'김복일 교지 일괄'은 퇴계 이황 문하에서 수학한 김복일이 생애 동안 받은 교지류 43점이다.
이들 유물은 모두 임진왜란 이전에 제작된 희소 자료다.
이번에 지정된 유물들은 과거 급제, 관직 임명, 사후 추증 과정을 보여주는 문서들로 조선 시대 인물들의 학문과 생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박상현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예천박물관은 현재 총 922점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문화유산 지정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소장 중인 2만8000여 점의 유물 중 더 많은 유물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