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경선이 치열한 정책 대결이 되길 바란다”고 17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경선 관점포인트를 무엇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 세 후보 모두 훌륭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그렇지만 현재 상황으로 보면 압도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앞서지 않겠나 생각한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께서 경선을 했을 때 (지지율이) 78%가 나왔다”며 “이번에도 이재명 후보가 80%대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김경수 후보의 증세 정책에 대해선 “세 후보가 정책 대결을 하는 게 굉장히 바람직하다”며 “김동연 후보는 당연히 경제 전문가라 재정상태나 현 복지를 위해 증세론을 얘기할 수 있다. 김경수 후보마저도 증세를 들고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시각이 그만큼 넓어지고 높아졌구나 하는 좋은 기운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전 지사는 전날(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투자 시대 적극적인 재정 전략을 위해서는 17%대로 떨어진 조세부담률을 22%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며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위해 국민의 동의를 구하고, 필요하다면 증세 논의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동연 지사는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 재정이 재작년 60조원, 지난해 30조원 펑크가 났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 투자, 취약계층 보호, 지금 경제위기 해결을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며 증세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한 ‘김동연 후보가 경기 지사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참여하고 대선을 바라보는 건 사즉생 자세로 해도 어려운 게 아니냐’는 물음엔 “경선엔 모두 현직을 유지하면서 참여한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라며 “지사, 현직의원들도 참여하는데 홍준표 대구시장만 사직했다. 홍준표 답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앞서 이재명 후보가 대담 영상에서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보복한 일이 한 번도 없다’고 언급한 점을 칭찬했다.
박 의원은 “정치보복 없는 사회가 우리 정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누가 보더라도 이재명 후보는 엄청난 정치보복,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다 염려를 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정치 보복하지 않는다고 천명한 건 잘했다”고 평했다.
이어 “(이 후보가) DJ(김대중)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