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의 날을 앞둔 17일 오전 서울 다온어린이집 원생들이 송파구 장지동 소재 자원순환공원 홍보관을 찾았다. 어린이들이 홍보관 내 폐 페트병 뚜껑으로 제작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조형물을 직접 만져보고 있다.
- 디지털 체험관·재활용 분리 체험·트릭아트 등
- ‘사람은 생로병사(死), 폐기물은 생로병생(生)’
- 자원순환홍보관 견학 차량 무료 운행
“여러분이 계속해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나중에 쓰레기 위에 집을 짓고 냄새나는 집에서 살수도 있어요”
자원순환홍보관 담당자의 설명에 아이들은 금세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정해진 ‘지구의 날(22일)’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소재 자원순환공원 홍보관(이하 자원순환홍보관)을 찾았다.
‘송파구 자원순환홍보관’은 재활용과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시설이다. 2011년 12월 자원순환공원 중앙지원센터동 3층에 508.23㎡ 규모로 건립됐다. 2023년 리모델링을 해서 재미, 체험, 교육이 어우러진 시설로 재탄생했다.

자원순환홍보관은 △폐기물 처리 과정 △올바른 재활용 방법 △환경 보호 실천 방안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홍보관에 들어서면 병뚜껑을 활용한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조형물을 시작으로 폐기물로 가득찬 고래 배 속 모형, 폐기물 경각심을 상징하는 트릭아트 벽화, 체험형 미디어 영상아트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직접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송파구 거여동 소재 다온어린이집에서 견학 온 조수호(7) 어린이는 “6살 때 오고 또 왔어요. 여기와서 보니 쓰레기를 잘 버려야 지구가 깨끗해진다는 걸 알았어요”라며 “앞으로 분리수거도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순환홍보관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깨끗한 물속에 물고기들이 가득한 그림 속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송파구는 이와 함께 어린이들이 보다 쉽게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게 '자원순환홍보관 견학 차량 무료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구는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인 견학차량 무료 지원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가도록 교육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어린 시절부터 자원순환 교육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더 많은 어린이들이 환경교육을 받고 건강하고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 시민들도 지구의 날을 맞아 아픈 지구를 살리는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다온어린이집에서 견학 온 양하늘(7) 어린이는 “여러가지 놀이시설이 재미있었어요”라며 “음식을 막 버리면 지구가 아파하는 모습보고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하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행사 등을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