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1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도정 입장을 밝히며 경남의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박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우주의 날’ 기념식 사천 유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지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화한 결과, 아직 실무적 보고를 받지 않은 상태로 보였다"며 "경남에서 개최해야 할 타당성과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했고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이 보다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 중앙부처를 이끄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지사는 경남을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육성해 첨단산업과 기업 유치를 촉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박 지사는 "경남은 항만, 공항, 철도가 집약된 트라이포트 지역으로서 태평양 시대의 관문이 될 수 있다"며 "경제 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특별자치도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구상은 대선 공약으로도 반영될 수 있도록 경남연구원과 함께 전략을 마련 중이다.
로스쿨 유치와 관련해서는 "기존 로스쿨 정원을 활용하는 방향이 현실적"이라며 "정원 증원이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미달 정원을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항공방산 메카화, 부울경 GTX급 교통망 공약에 대해 박 지사는 "경남 발전을 위한 공약은 누구의 것이든 환영하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기준이 지방에 불리하다"며 지역 차등 적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균형발전과 지역 인프라에 대해 박 지사는 "경남도 직속기관의 이전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필요성과 적지 여부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불 대응 강화를 위해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부울경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초광역동맹보다 실효성 있는 행정통합이 바람직하다"며 "울산의 참여가 미진하지만 부산-경남이 먼저 통합을 이뤄내면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손배소 문제에 대해 박 지사는 "사회대통합 차원에서 상생이 필요하며 1심 결과를 바탕으로 한화오션과 추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업 경기 회복 국면 속에서도 지역 중소 협력업체가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합돌봄 시스템 확대에 대해서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김해시 시범모델을 도 전역으로 확산하겠다"며 복지정책도 병행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