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카이, 2년 기다리길 잘했다…데뷔급 설렘 품고 초고속 컴백 [쿠키 현장]

엑소 카이, 2년 기다리길 잘했다…데뷔급 설렘 품고 초고속 컴백 [쿠키 현장]

카이 네 번째 미니앨범 ‘웨이트 온 미’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

기사승인 2025-04-21 17:19:02 업데이트 2025-04-21 17:23:19
엑소 카이가 21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웨이트 온 미’(Wait On M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기다리길 잘했다는 말이 진심으로 나오게끔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룹 엑소 카이가 ‘카이 스타일’로 꽉 채운 ‘웨이트 온 미’로 2년의 기다림을 아깝지 않게 할 전망이다.

21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카이 네 번째 미니앨범 ‘웨이트 온 미’(Wait On M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행사 진행은 엑소 리더 수호가 맡아, 끈끈한 팀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수호는 “제가 소집 해제를 하고 첫 번째 앨범을 냈을 때 온라인 쇼케이스를 했었는데 그때 MC를 해주셨다. 잊지 않고 이렇게 왔다”며 MC로 자리한 배경을 얘기했다.

‘웨이트 온 미’는 2023년 ‘로버’(Rover) 이후 약 2년 만의 신보이자 소집해제 2개월 만의 첫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과 선공개곡 ‘어덜트 스윔’(Adult Swim)을 포함, 카이의 탁월한 퍼포먼스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7곡이 수록됐다.

카이는 “2년 만의 컴백인데, 소집 해제부터 인사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데뷔할 때처럼 긴장되고 설레기까지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년이 그냥 흐른 게 아니라 좋은 것을 쌓아온 시간이라는 걸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많은 분이 기다려 주신 걸 잘 알고, 저 역시 여러분을 많이 기다려서 더 멋지고 만족스러운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엑소 수호(왼쪽), 카이가 21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웨이트 온 미’(Wait On M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웨이트 온 미’는 아프로비츠 리듬을 활용한 팝으로, 타악기의 절제된 그루브와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신스 스트링 사운드가 어우러진 곡이다. 가사에는 기다림을 통해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드러내는 감정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카이는 ‘웨이트 온 미’를 타이틀곡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음’과 ‘로버’의 중간 느낌”이라며 “안주하는 것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렬한 리듬에서 한 번, 절제된 보컬에서 한 번, 핫하고 쿨한 매력 모두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공개곡 ‘어덜트 스윔’에 얽힌 비하인드도 전했다. 카이는 “워낙 청량하고 시원하다. 저보다 귀여운 분들이 하면 잘 어울리려나 했는데 오히려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해보고 싶더라”며 “‘웨이트 온 미’와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처음이니까 좀 더 가볍게 만나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돌아봤다.

볼거리 역시 많다. 가사 속 ‘기다림의 미학’을 개기일식 콘셉트로 그린 뮤직비디오, ‘웨이트’(Wait)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포인트 안무와 파워풀한 댄스 브레이크가 그 예다. 이와 관련해, 카이는 “리듬을 살려보려고 노력했고, 팬분들이 저를 기다려 주셨는데 그 기다림을 담은 포인트 안무가 있다. 10명의 댄서분들과 함께해서 동선도 화려하고 입체적이라서 무대 전체를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엑소 카이가 21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웨이트 온 미’(Wait On M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소 카이가 21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웨이트 온 미’(Wait On M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이는 현재 웹예능 ‘전과자’ MC로 활약하며 대세 방송인으로도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이에 그는 2019년 예능 ‘아는 형님’에서의 ‘팬티 안에 두 글자’ 밈(Meme)을 언급하며, “터닝포인트였다. 그 멘트 하나로 많은 게 바뀌었다. 예능이 얻어 걸리는 것도 있지만, 실력이 있어야 한다. 많은 선배께 조언을 얻으면서 이 기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밖에도 여러 유튜브 예능에 출연하면서, 해당 채널의 댓글창에 대체 복무 시절 미담이 쏟아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카이는 “민간인으로서 삶에 적응하는 데 어렵지 않았다. 제가 살아온 방식대로 잘 녹아들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많은 어르신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쌓았고, 치매에 대한 지식도 많이 알게 됐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목표는 ‘어떤 모습으로든 기다림에 대해 보답하는 것’이다. 카이는 “언제나 기대치를 채워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 빼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겠지만, 기다려준 팬들께 보답이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웨이트 온 미’를 공개한다. 아울러 5월 17~1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10개 지역에서 ‘2025 카이 솔로 콘서트 투어 <카이온>‘(2025 KAI SOLO CONCERT TOUR )를 진행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