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잡으러 서울 왔다”…검찰 소환된 명태균

“오세훈 잡으러 서울 왔다”…검찰 소환된 명태균

“오 시장과 7번 이상 만난 것으로 알아”

기사승인 2025-04-29 11:07:14
명태균 씨가 29일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9일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오세훈(서울시장)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 명씨를 조사하기로 했다. 수사팀은 중앙지검 소속이지만 사무 공간 문제로 서울고검 청사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전담팀은 명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그간 창원에서 출장조사를 해왔다. 서울로 불러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명씨는 ‘오세훈 시장 관련한 새 진술 또는 증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제 사랑하는 아내와 제 여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세훈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과의 만남이 정확히 몇 번인가’라는 추가로 묻자 “정확히 증인과 증거가 있는 것들은 한 7번 이상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공천개입 있었다고 보는가’ 묻는 질의에는 “저는 공천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다 추천했다”며 “그것이 이루어졌으면 공천개입이고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공천개입이 아니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어차피 검찰에서 많은 압수수색을 했었기 때문에 또 참고인들을 불렀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은 검찰이 아마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명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는 “저한테 오시는 분들은 다 제 고객이었다”며 “기분 나쁘다고 국회에 헬기를 띄우면 되겠느냐.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명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에서 공천에 개입한 혐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등에서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 측이 오 시장을 위해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오 시장 측 인사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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