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프라임창호, 창단 첫해 바둑리그 통합 우승 쾌거

영림프라임창호, 창단 첫해 바둑리그 통합 우승 쾌거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 달성
챔피언결정전 1·2차전 모두 3-0 완봉승
바둑리그 사상 처음 챔프전 무패 우승

기사승인 2025-05-05 09:43:13 업데이트 2025-05-05 09:45:17
창단 첫해 통합 우승을 이룬 영림프라임창호 선수단. 한국기원 제공

신생팀 영림프라임창호(감독 박정상)가 창단 첫해 한국바둑리그 통합 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4일 밤 막을 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영림프라임창호가 마한의 심장 영암(감독 한해원)을 3-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날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둔 영림프라임창호는 2차전에서도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하면서 퍼펙트 우승을 확정했다. 1·2차전을 모두 완봉승으로 장식한 영림프라임창호는 한국바둑리그 사상 처음으로 챔프전 무패로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3일 펼친 1차전에서는 영림프라임창호 2지명 박민규 9단이 마한의 심장 영암 주장 안성준 9단을 꺾고 선취점을 올렸고, 중국 당이페이 9단이 대만 쉬하오훙 9단과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어 송지훈 9단이 설현준 9단을 꺾으며 1차전을 마무리했다. 특히 박민규 9단과 송지훈 9단 모두 상대 전적과 지명에서 모두 열세였던 안성준 9단과 설현준 9단을 꺾은 승리라 의미를 더했다.

이번 시즌 14년 만에 다승왕을 차지한 영림프라임창호 주장 강동윤 9단(왼쪽)이 챔피언 결정전 2차전 2국에서 펼친 주장 맞대결에서 마한의 심장 영암 안성준 9단을 1집반 차이로 제압했다. 한국기원 제공

4일 속행한 2차전에서는 영림프라임창호 당이페이·강동윤·박민규 9단이 각각 마한의 심장 영암 설현준·안성준·박영훈 9단을 제압하며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부 역시 3국에 등판한 박민규 9단이 불리한 상대 전적을 극복하고 박영훈 9단의 대마를 잡고 승부를 끝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영림프라임창호는 정규리그 6라운드까지 2승4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7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7승1패로 뒷심을 발휘하면서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022-2023 시즌 한국물가정보 감독으로 바둑리그에서 첫 지휘봉을 잡았던 박정상 감독은 매 시즌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입증했고, 감독 부임 3년 만에 신생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바둑리그 ‘명장’ 반열에 올랐다.

박정상 감독은 “이번 시즌 바둑리그 모든 선수들이 10초 피셔룰로 바둑을 두면서 정말 고생이 많았다. 한 명이 잘해서가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함께한 우승이라 더욱 가치가 있다. 믿고 따라와 준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복현 회장님을 비롯한 영림임업 관계자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창단 첫해 우승이 가능했다. 팬 여러분들의 성원과 응원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영림프라임창호 검토실. 한국기원 제공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는 울산 고려아연, GS칼텍스, 정관장, 수려한합천, 원익, 마한의 심장 영암, 한옥마을 전주, 영림프라임창호 등 8개 팀이 출전해 4개월의 경쟁 끝에 상위 4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위 마한의 심장 영암이 준플레이오프에 수려한합천을, 플레이오프에서 원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2024-2025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은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다.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 팀에 1400만원, 패배 팀에 700만원이 지급됐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