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지역사랑 철도여행' 지방소멸 대응 구원투수 역할 '톡톡'

코레일 '지역사랑 철도여행' 지방소멸 대응 구원투수 역할 '톡톡'

지자체와 협약, 열차운임·관광체험 할인 혜택
출시 8개월만 8만명 이용 경제효과 225억원

기사승인 2025-05-07 12:39:27
철도사진공모전 수상작 아침인사(양성영 작).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지역사랑 철도여행상품'이 출시 8개월 만에 8만 명 이상이 이용하며 인구감소지역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상품은 MZ세대 감성부터 황혼기 낭만까지 동시에 만족하는 여행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사랑 철도여행 혜택 풍성

코레일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를 비롯해 33개 지자체와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을 개발했다. 

열차운임 50% 할인과 지역 관광명소 체험할인 혜택을 결합한 이 상품은 고객이 여행지를 선택해 관광지를 자유롭게 찾아가는 ‘자유여행상품’과 전문여행사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상품’, 코레일의 ‘관광전용열차’ 등 다양한 구성이 특징이다.

자유여행상품은 여행객이 원하는 기차여행지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선택하면 관광지 입장료와 지역특산 농산품 할인, 교통비 지원 등 혜택을 받고 다음 여행 때 열차운임을 할인받을 수 있다.

대상 지자체와 추천관광지는 모바일앱 코레일톡과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패키지 상품은 대표 관광지를 지자체와 여행사가 추천하며, 맛집, 체험지, 교통편 등을 고민 없이 할인받으며 즐길 수 있다.

관광전용열차는 정기 열차로 강릉역에서 분천역 동화 속 산타마을로 떠나는 ‘동해산타열차’, 태백 절경을 협곡 사이에서 달리며 감상하는 ‘백두대간협곡열차’, 서해 생태보고를 체험하는 ‘서해금빛열차’, 전통시장과 자연의 협주 ‘정선아리랑열차’, 경전선의 향수를 간직한 ‘남도해양열차’ 등이 대표적이다.

또 임시 열차는 단체여행 등 맞춤형으로 교육열차, 국악와인열차, 에코레일열차, 팔도장터열차 등 테마에 따라 구성된다.

아울러 코레일은 지역축제와 연계한 모바일용 ‘기차여행 캘린더’ 서비스로 전국 지자체의 계절별 축제정보와 연계 기차여행 상품을 안내한다.

코레일이 345개 지역사랑 철도여행 및 기존 기존 관광열차 여행상품으로 거둔 경제유발효과는 지난 8개월 간 225억 원에 이른다.

짐 보관·배송 서비스

코레일이 지난 3월 개시한 서울역 ‘짐보관·배송’ 매장이 국내외 여행객 편의를 도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장접수 또는 코레일톡에서 예약하면 원하는 목적지로 짐을 배송하거나 역에 보관할 수 있다.

이용은 서울역 등 전국 13개 주요 KTX역에서 가능하며, 무거운 캐리어나 골프백 등을 숙소, 골프장, 자택 등 지정 장소까지 배송해준다.

서울역 2층 맞이방의 경우 한 달 평균 8000여 명이 이용하며, 공항철도와 가까워 특히 외국인 만족도가 높다.

서울역에 설치한 짐보관소. 코레일

코레일은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기관과 지자체가 힘을 모은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호응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 더 많은 지자체와 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