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페이의 비은행 금융 자회사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며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4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분기 영업흑자를 실현한 건 지난해 4분기 이후 2번째다.
회사 측은 주식 거래량 증가로 인한 수수료 수익 확대가 흑자를 이끈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기간 주식 거래액은 54% 증가해 처음으로 18조원을 돌파했다. 주식거래 건수는 258% 증가한 7200만건을 기록했다. 전체 예탁자산 규모는 56% 증가한 4조2000억원, 증권 주식 잔고는 88% 늘어난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증권을 포함한 비은행 금융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35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전반적으로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매출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주식 약정 증가 및 시장 점유율 증가에 따른 증권 부문의 이익 체력 개선이 중장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재산정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증권은 영업이익 35억원으로 해외주식매매 덕분에 성장과 이익확대가 지속됐다”며 “하반기에 리테일 고객을 겨냥한 해외파생, ISA 상품 개시가 예정돼 있으며 2분기에는 장기렌터카 비교서비스가 오픈, 보험의 경우 단체여행·자녀보험 등 상품 라인업 강화와 마케팅을 통한 판매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