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의원들 대다수가 의원총회에서 ‘후보 교체’ 권한을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 후 취재진을 만나 “많은 분이 후보 교체 권한을 일임하기로 했다. 후보 교체는 기정사실화됐다”며 “사람 수로 밀어붙이는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동의 없는 강제적 단일화를 줄기차게 반대했다”며 “그러나 64명의 국회의원이 위임하기로 표결했고, 반대는 저를 포함해 딱 두 명뿐이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많은 의원이 김 후보의 약속 파기를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그것은 도의적인 부분으로 법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가 나서서 법적 문제를 논하기 전에 ‘단일화 매니페스토’로 미리 합의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는 친하지만, 당 밖에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들이 항의하게 된다”며 “김 후보도 격렬한 저항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