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평점 0.75… 기장군, 세계라면축제 ‘무허가 음식 판매’로 고발

행사평점 0.75… 기장군, 세계라면축제 ‘무허가 음식 판매’로 고발

운영사인 ‘희망보트’ 경찰에 고발
닭꼬치·아이스크림 등 4곳 무허가

기사승인 2025-05-13 18:01:16
기장군 세계라면 축제 행사장의 휑한 사진. 독자제공 


부실 운영 논란 속에 진행됐던 '2025 세계라면축제' 운영사인 '희망보트'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13일 기장군에 따르면 군은 축제기간 부대 식음료 판매 일부 시설이 무허가로 운영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9일 축제 운영사 소재지인 서울 서초경찰서로 고발장을 발송했다.

기장군청에 따르면 축제 현장에서 닭꼬치, 아이스크림 등 식품과 음료를 판매한 시설 4곳이 정식 영업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행사장에서 일부 업체가 영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부스 형태로 음식 등을 판매하는 것을 현장 점검을 통해 적발했다"며 "공연 부분에서도 문제점을 발견해 과태료 처분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열렸다. 세계 15개국 라면을 맛볼 수 있다고 홍보됐지만, 개막 첫날부터 주최 측의 부실 운영으로 라면 선반이 텅 비는가 하면 뜨거운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행사 요원과 경호 등 인력은 대금 미납으로 행사 첫날부터 투입되지 않으면서 행사장은 음식물 쓰레기와 라면 상자 등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됐고 곳곳에 위험물이 놓인 상태로 운영됐다.
 
운영사 잠적으로 온라인에서 "마이나스점수가 가 없어서 0점을 준다"는 비난 글이 쇄도한 데다 평점 0.75점의 역대급 평점으로 행사에 참여한 업체 대부분이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했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