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지 않아서 더 무섭다…쵸비 “이기면서도 항상 보완해야” [쿠키인터뷰]

방심하지 않아서 더 무섭다…쵸비 “이기면서도 항상 보완해야” [쿠키인터뷰]

젠지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 인터뷰
POM 받은 룰러에 농담 “바텀 턴까지 갔으면 안 됐는데”

기사승인 2025-05-23 19:16:22
‘쵸비’ 정지훈이  2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DRX와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쵸비’ 정지훈은 상승세에도 방심하지 않고 항상 발전을 외친다.

젠지는 2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DRX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겼다. 16연승을 달린 젠지는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1시드 결정전 직행을 확정했다. 

이날 젠지는 1세트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중반부 다소 위기를 겪긴 했으나 후반 들어 연달아 한타 승리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정지훈은 “오늘 경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실수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돌아가서 잘 정리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세트에 대해 정지훈은 “초반에 불리하게 시작했다. 불편한 구도가 유지됐다. 그래도 바텀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며 “상체 아이템이 구성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봤다. 조합을 비교했을 때, 젠지가 후반에 더 강하다고 판단해서 시간을 끌었다. 확실한 순간에만 교전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올 시즌 첫 POM(최우수선수)을 받은 ‘룰러’ 박재혁은 DRX전 승리로, LCK 바텀 역대 두 번째로 400승을 달성했다. POM 1위(1000점)인 정지훈은 “박재혁이 활약할 수 있는 턴까지 갔으면 안 됐는데”라고 농담을 던지며 “첫 POM, 400승 모두 축하한다”고 전했다. 기회가 온다면 박재혁의 ‘펜타킬’을 도울 거냐고 묻자, “오늘은 펜타킬을 도와줬던 것 같다. 한 번쯤은 주고 그다음에 다시 생각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정지훈은 고점을 찍고 있는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해야 할 플레이를 할 뿐이다. 좋은 각과 한타 포지션이 보이면 그것에 맞게 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팀 경기력에 대해서도 “모든 경기를 깔끔하게 이기고 있지 않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항상 있다. 계속 경기력이 발전하니까 이기는 거지, 그냥 연승하는 게 아니다. 운도 따라주고 있다”고 했다.

젠지는 오는 29일 KT 롤스터와 상대한다. 정지훈은 “최근에 KT가 좋더라. 경계된다. 젠지가 좋을 때마다 KT가 찬물을 끼얹었던 기억이 난다. 잘 준비해서 꼭 이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