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손님이 많이 늘었어요. 박람회 덕분입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달 22일 개막하고 열흘 만에 111만명의 관람객을 확보하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울시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 보라매공원 인근 동작구·관악구 주요 상권의 박람회개최 전후 각 일주일간 신용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제 금액과 건수 모두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상 지역의 신용카드 일평균 결제금액은 6억7600만원으로 전주(5억6700만원) 대비 약 20% 늘었다.
신용카드 일평균 결제 건수 또한 3만2286건으로 전주(2만7635건) 대비 약 17% 증가했다.
생활인구도 크게 늘었다. 행사 기간 동안 해당 지역의 일평균 생활인구는 약 8152명으로 직전 주 평균(5831명) 대비 약 40% 증가했다.
서울시는 박람회 개최 전부터 지역 상권과 맺은 긴밀한 협력이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동작구·관악구,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관람객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인근 상점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박람회장 내 7개 정원 중 6곳 이상 관람 후 스탬프를 받아 제시하면 인근 상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든스탬프투어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동작구 69개소, 관악구 32개소 등 총 101개 상점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앞으로 연계 업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와 동작구는 이에 더해 박람회와 연계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동작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금액으로 총 50억원 특별 발행해 지역 내 직접적인 소비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박람회 행사장 내에서 운영한 ‘가든마켓’도 개막 후 지난 1일까지 11일간 약 9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푸드트럭의 매출이 4억1900여만원으로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가든마켓은 서울경제 활성화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지난 1월부터 시행한 규제철폐안 5호 ‘공원 내 상행위 일부 허용’이 장기간 적용되는 최초의 사례다.
역대 최대인 12만 평 규모 부지에 마련된 박람회는 막을 올린 지 열흘 만인 지난달 31일까지 111만명이 다녀가며 2년 연속 밀리언셀러 행사로 등극했다. 행사는 오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문화와 휴식, 경제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심형 축제 모델로 서울대표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핵심 요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민과 소상공인, 지역경제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해 긍정적 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