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학벌도 안 좋지?”…시민과 설전한 현직 시의원, 제명 청원 잇따라

“넌 학벌도 안 좋지?”…시민과 설전한 현직 시의원, 제명 청원 잇따라

기사승인 2025-06-07 17:33:14 업데이트 2025-06-07 20:14:17
이단비 인천시의회 의원이 올린 사과문. 이 시의원 스레드 캡처

현직 인천시의회 의원이 SNS에서 네티즌과 원색적인 설전을 벌였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이단비(37) 인천시의회 의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준 낮은 언행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저의) 첫 댓글이 학벌 비하로 시작했기 때문에 스레드에서 벌어진 일은 온전히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저는 상위 댓글에, 학벌에 대해 설명하고 상호 토론 중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확인 결과 상위 댓글에 대한 대댓글을 확인할 수 없었고, 상호 토론 중에 이어진 (비하 발언을 한) 댓글이라고 말한 주장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5일 차모(40)씨가 SNS에 “이준석이 학벌은 높은지 몰라도 결국 시험을 남들보다 잘 본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테스트다. 그럼 이준석 민주주의 시험장의 시험 성적은?”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후 이 시의원은 이 글에 “넌 학벌도 안 좋지?ㅋㅋ”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후 차씨와 이 시의원 간 말싸움이 이어졌다.

차씨가 “에효 이런 수준 인간이 시의원이라니”라고 하자 이 시의원은 “에효 그래서 10대부터 어떻게 살았길래 그 모양으로 사니”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차씨는 “공직자의 언행으로 믿기 어렵다”며 이 의원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이 의원도 “허위 신고에 따른 무고죄로 대응하겠다”며 “상대방이 먼저 극단적 표현으로 공격했고, 학벌 관련 언급도 맥락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천시의회 홈페이지에서는 이 시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시민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