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개막 D-1 [KPGA]

함정우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개막 D-1 [KPGA]

오는 12일 개막 앞두고 포토콜 및 공식 기자회견 개최…치열한 한일전 예고

기사승인 2025-06-11 16:59:41
왼쪽부터 히가 카즈키, 박상현, 오기소 타가시, 함정우, 쇼겐지 다쓰노리, 문도엽. KPGA 제공

한·일 양국 대표 골퍼들이 경기도 안산에 집결했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2억6000만원)’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디펜딩 챔피언 오기소 타카시(28)를 비롯해 초대 챔피언 박상현(42·동아제약), 하나금융그룹 소속으로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함정우(31),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문도엽(34·DB손해보험), 통산 6승의 히가 카츠키(30), 일본투어 포인트 선두 쇼겐지 다쓰노리(27) 등 총 6명의 한·일 대표선수들이 함께했다.

선수들은 1번홀 티잉 구역, 18번홀 그린, 스타트 광장에서 포토콜을 진행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들은 “좋은 코스에서 멋진 대회를 치르게 돼 기대가 크다”며 “서로의 기량을 겨루며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18번홀에서는 ‘성공하나 노바운드 챌린지’가 펼쳐졌다. 오기소 타카시와 함께한 이색 미션을 통해 선수들은 바운드 없는 패싱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안산시 취약계층을 위한 1천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KPGA와 일본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며, 12일부터 15일까지 더헤븐 컨트리클럽 웨스트·사우스코스(파72·7293야드)에서 개최된다. 대회는 SBS골프2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유튜브 및 포털사이트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갤러리 입장권은 주중 1만원, 주말 2만원이며, 하나카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셔틀버스는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화훼단지에서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왼쪽부터 히가 카즈키, 박상현, 오기소 타가시, 함정우, 쇼겐지 다쓰노리, 문도엽. KPGA 제공

“정교함 없이 버틸 수 없는 코스”…각오 밝힌 선수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정교한 샷과 퍼팅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스가 새롭게 변경되며 더욱 까다로운 승부가 예고된다.

히가 카즈키는 “파3홀이 길고, 그린이 매우 어렵다. 신중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고, 박상현은 “이번 코스는 나와 잘 맞는 느낌이다. 일본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오기소 타카시는 “작년 첫 우승의 감동을 다시 재현하고 싶다. 굴곡 많은 코스를 정복해 좋은 성적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도엽은 “이번 코스는 KPGA 선수들에게 더 익숙한 만큼, 작년의 아쉬움을 털고 반드시 한국 선수 우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에 함정우도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수했다.

코스 평가에 대한 질문에는 “러프에서 핀 공략이 어렵고, 퍼팅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잔디 교체 이후 코스 상태도 훌륭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함정우는 “2023년 잔디 교체 이후 러프 플레이가 확실히 어려워졌다. 그린도 정교해졌다”고 설명했고, 문도엽은 “조이시아 잔디지만 디봇이 거의 없을 만큼 관리가 잘 돼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코스의 까다로움과 참가 선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이 맞물리며 역대급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우승을 놓친 한국 선수들이 타이틀 탈환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 강자들의 연승 행진을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