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소재 한 예식장에서 장남 동호 씨의 결혼식을 비공개로 치렀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가족과 친지, 지인들이 초청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 다수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만큼은 행복한 표정 가득하던 이 대통령께서는 신랑과 신부에게 덕담을 건네시려다가 목이 메어 바로 말을 잇지도 못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예식을 마치며 신랑과 신부가 두 내외에게 인사를 드릴 때도 네 식구 서로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며 눈물 닦기에 바빴다”고 당시 분위기를 회상했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으로 일할 때 동료들도 결혼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장 밖에서 이들을 만났다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디 친구들이세요?’ 물었더니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입니다’ 하셔서 반갑게 인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분들은 중학교 졸업하고 공장에 왔고 당시 이재명 소년공은 초등학교 졸업 후 쭉 공장에 다녔는데 손에 영어사전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온라인상 동호 씨의 결혼식에 대한 테러 모의 글이 올라와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그러나 이틀 만인 11일 경찰은 글 게시자의 IP 주소 등을 확보해, 특정된 50대 남성을 공중협박 혐의로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