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금호타이어 정상화 대책 마련 촉구

광주시의회, 금호타이어 정상화 대책 마련 촉구

강기정 광주시장, 금호타이어 본사 방문 피해 복구‧새공장 건립 대책 등 논의

기사승인 2025-06-18 15:43:55
광주광역시의회가 지난달 17일 화재로 멈춰 선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피해복구를 위해 정부와 대주주인 더블스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16일 열린 광주시의회 제332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광주시의회
광주광역시의회가 지난달 17일 화재로 멈춰 선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피해복구를 위해 정부와 대주주인 더블스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금호타이어 본사를 방문해 피해 복구와 새공장 건립 대책 등을 논의했다.

18일, 제9대 의원 일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더블스타를 향해 “금호타이어 경영진에만 수습을 맡기지 말고, 광주공장 피해에 따른 복구, 공장 이전 또는 재건 등 정상화에 필요한 모든 수습 대책 마련에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지역경제와 고용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상화를 위한 재원 지원을 통해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붕괴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경영진에게는 “더블스타에 제출할 정상화 로드맵에 사측 의견만 담지 말고 노동조합 및 지역사회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지역사회와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불안과 생존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인 중국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당시 경영 정상화와 기업 성장, 고용안정 등을 약속했음에도 현 상황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7일 서울 금호타이어 본사에서 정일택 대표이사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면담했다. /광주시
이에 앞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7일 서울 금호타이어 본사에서 정일택 대표이사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화재 피해 설비 복구 일정, 공장 재가동을 위한 조건, 휴업 중인 근로자의 고용 유지 방안, 공장 이전 계획과 부지 용도변경 등 주요 사안과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와 협력을 통해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복구 및 이전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화재 피해를 넘어 지역경제 전체의 위기로 인식하고, 금호타이어가 7월 초 발표하기로 한 로드맵에 새공장 건립 계획을 분명히 밝힐 경우 광주시, 국회, 정부기관 등이 참여하는 ‘금호타이어 이전지원단’(가칭) 구성을 제안하는 등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불이 시작돼 2공장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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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