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항복”하라는 트럼프…美, 이스라엘·이란에 군사 개입하나

“무조건 항복”하라는 트럼프…美, 이스라엘·이란에 군사 개입하나

기사승인 2025-06-18 18:29: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는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우리는 이미 이란 상공에 대한 전면 통제권을 확보했다”며 “이란은 좋은 항공 추적기와 방어 장비를 보유했다. 하지만 미국이 생산한 것과 비교할 수 없다. 이란은 무조건 항복하라”고 말했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언급하며 “그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선택에 따라 군사 개입까지 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단축해 캐나다에서 급히 귀국했다.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무기를 공급하거나, 직접 공습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군사 개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한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 공격에 있어, 군대를 사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인 악시오스는 “NSC 회의가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NSC 회의 결과를 이스라엘 측과 공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군은 항공모함과 공중급유기를 중동 방향으로 배치했고, 추가로 전투기와 군용기를 중동에 배치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은 18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 폭격을 가했다. 메라바드 국제공항 남쪽의 주거·군사시설 밀집 지역이 주요 타격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3가지 군사적 개입 선택지를 마련했다. 이스라엘에 군사 정보를 공유하고 공중급유를 지원하는 최소한의 방안이 있고,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하는 적극적인 방안이 있다. 혹은 이스라엘이 미군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확실할 경우, 이라크 등 중동 지역의 미군기지들을 보복 공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