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상임위원장·본회의 합의 또 불발…與 “예결위원장 선임할 것”

여야, 상임위원장·본회의 합의 또 불발…與 “예결위원장 선임할 것”

與 “추경안 처리 위해 27일 본회의 반드시 열어야”
野 “민주 27일 본회의 강행시 대응책 논의”

기사승인 2025-06-26 14:50:5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양당 오찬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여야 원내지도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포함한 원내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함께했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6월 임시국회 내에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27일 본회의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며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협조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은 의회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제사법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을 야당에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본회의 개최에 협력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양당 합의가 불발되면서 내일(27일)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원장 등 현재 공석인 상임위원장을 일괄 선출할 방침이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안건 상정은 국회의장님과 상의해야겠지만 현재 공석인 4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게 저희 입장”이며 “합의 처리가 가장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예결위원장 선임 절차를 내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추후 당내 논의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 지도부가 논의하고, 의원총회도 열 것”이라고 했다.

양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진전을 이루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야는 이달 말 종료되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에 대해서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양다경 기자
ydk@kukinews.com
양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