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기상청은 27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북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구와 경북에 폭염주의보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번 폭염주의보는 지난해(6월 10일)보다 17일 늦다. 기상청은 장마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늦게 북상해 폭염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구 북구 29.3도, 포항 기계 29.2도, 영덕과 칠곡 28.9도, 울진 금강송과 경주 감포 28.8도, 경산 하양 28.6도 등 주요 지역의 체감온도가 30도 내외로 올랐다.
낮 최고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33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부터 폭염특보가 더 확대·강화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과 외출 자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관리, 영유아·노약자·임산부·만성질환자 건강 관리, 축사 내부 분무장치 가동, 농작업 자제 등을 당부했다.
영덕군 등 일부 지자체는 이날 재난문자를 통해 폭염특보를 안내하고 오후 2~5시 야외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폭염이 예년보다 늦게 시작됐지만, 이번 주말 대구는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예고됐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어, 시민들의 건강 관리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