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커’ 이상혁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준우승에 아쉬워하면서도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T1은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MSI’ 결승전 젠지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MSI 결승에 오른 T1은 ‘숙적’ 젠지에 무릎을 꿇으며 MSI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T1은 살얼음판 승부 속에서 젠지에 한 끗 차로 밀렸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연패와 세 차례 연속 결승 진출 등 국제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내세워 집중력을 잃지 않았으나 대회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젠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임한 ‘페이커’ 이상혁은 “MSI 기간 동안 팀이 잘해왔다. 그래서 오늘 패배가 더 아쉬움이 남는다”며 “젠지 상대로 두 번 지긴 했지만, 다음에 만나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번 경기를 토대로 계속 배우고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패한 게 아쉽다. 젠지도 워낙 강한 팀이다. 승부하다보면 질 때도 이길 때도 있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과정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많이 배운 대회”라고 설명했다.
T1의 국제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T1 선수들은 국제전 경험이 많다. 국내 리그보다 국제전에서는 승리를 위해 준비했던 것들을 실행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MSI를 마친 T1은 곧바로 e스포츠 월드컵(EWC)에 참가한다. 이상혁은 “타이트한 일정이다. 어려운 일정들이 남아있다. 힘든 일도 있지만 배우는 점도 많을 것 같다. 앞으로의 일정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쵸비’ 정지훈과 맞대결에 관해 “초반 세트들에서는 생각한 대로 흘러갔는데, 4~5세트에서는 실수가 많았다. EWC와 맞붙게 될 텐데 좋은 경기해보고 싶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