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의회 주종섭(여수6, 민주)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문화융성국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요구와 함께 국가유산을 비롯해 도내 문화유산에 대한 재난안전 관리체계의 전면적인 점검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가유산 등 주요 문화유산의 낮은 CCTV·방재설비 설치율 등이 지적됐고, 이후 도내 문화유산의 재난안전 관리체계에 대한 많은 논의가 진행됐으나, 지난 5월 11일 흥국사 도솔암에 화재가 발생해 극락전과 요사채 등 3개 동이 전소됐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수천 년의 숨결이 깃든 문화유산이 화마에 사라졌음에도 복원 등에 대한 전남도의 구체적인 계획은 보이지 않고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대응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솔암은 단순한 암자가 아니라 조선시대 인문학 총서라고 할 수 있는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돼 있고, 과거 순천부사가 기우제를 지냈던 유서 깊은 공간”이라며 “문화유산 자체가 말을 하지는 않지만 그 안에 깃든 정신과 숨결을 이어받은 우리는 이를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종섭 의원은 “현재 잔재물 처리를 위한 진입로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속한 잔재물 처리와 복원에 나설 수 있도록 전남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주 의원은 또 전남도립문학관 건립과 관련 “여수는 관광과 문화가 연계된 거점도시로서 상징성과 확장성을 가진 공간이다”며 “도립문학관은 여수에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