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화재 피해 여수 흥국사 도솔암 복구 나서야

전남도, 화재 피해 여수 흥국사 도솔암 복구 나서야

주종섭 의원 “잔재물 처리위한 진입로조차 확보못해…전남도립문학관 건립 적지는 여수”

기사승인 2025-07-17 13:45:34
전남도의회 주종섭(여수6, 민주)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문화융성국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요구와 함께 국가유산을 비롯해 도내 문화유산에 대한 재난안전 관리체계의 전면적인 점검을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지난 5월 화재로 소실된 여수시 흥국사 도솔암 극락전 등에 대한 신속한 잔재물 처리와 복원에 전남도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주종섭(여수6, 민주)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문화융성국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요구와 함께 국가유산을 비롯해 도내 문화유산에 대한 재난안전 관리체계의 전면적인 점검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가유산 등 주요 문화유산의 낮은 CCTV·방재설비 설치율 등이 지적됐고, 이후 도내 문화유산의 재난안전 관리체계에 대한 많은 논의가 진행됐으나, 지난 5월 11일 흥국사 도솔암에 화재가 발생해 극락전과 요사채 등 3개 동이 전소됐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수천 년의 숨결이 깃든 문화유산이 화마에 사라졌음에도 복원 등에 대한 전남도의 구체적인 계획은 보이지 않고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대응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솔암은 단순한 암자가 아니라 조선시대 인문학 총서라고 할 수 있는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돼 있고, 과거 순천부사가 기우제를 지냈던 유서 깊은 공간”이라며 “문화유산 자체가 말을 하지는 않지만 그 안에 깃든 정신과 숨결을 이어받은 우리는 이를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종섭 의원은 “현재 잔재물 처리를 위한 진입로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속한 잔재물 처리와 복원에 나설 수 있도록 전남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주 의원은 또 전남도립문학관 건립과 관련 “여수는 관광과 문화가 연계된 거점도시로서 상징성과 확장성을 가진 공간이다”며 “도립문학관은 여수에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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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