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메트로안과의원에서 검안사로 일하는 이보미(30·대구과학대 안경광학과 졸업)씨는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집념으로 자신의 미래를 직접 개척한 인물이다.
이보미씨는 현재 수술 전후 환자들의 시력 검사 및 상담, 정밀 검안 업무를 맡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광학 산업 현장에서 20여명의 검안팀원들과 협업하며,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배움에 나서고 있다.
이씨는 “검안사는 환자의 시력을 정확히 측정하고, 최적의 교정 방안을 찾는 역할을 한다”며 본인의 소신을 밝힌다.
그가 검안사의 길을 걸은 것은 우연이 아닌, 실제 경험에서 비롯됐다.
평소 전자기기 사용으로 눈의 피로를 많이 겪던 이씨는 대구국제안경전(DIOPS)에서 우연히 무료 시력 검사를 받게 됐다.
이 경험을 계기로 검안사의 역할에 흥미를 갖게 됐고, 이후 대구과학대 안경광학과 홈페이지에서 진로와 전망을 직접 확인한 뒤 인생의 큰 도전을 결심했다.
‘뒤늦게 시작한 만큼 더 절실했다’는 말처럼, 그는 대학 입학 후 방학 실습과 캡스톤디자인 수업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임했다.
실습을 통해 검안 장비 조작법을 익히고, 직접 안경을 제작하며 실무 감각을 키웠다. 3학년 때는 안경사 국가시험 실기와 필기 준비에 매진하며, 면허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라는 목표도 이뤄냈다.
이씨는 “학과의 다양한 실습 기자재로 실제 현장에 가까운 환경에서 훈련받을 수 있었고, 방학마다 이뤄진 실습은 실무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며 “물론 크고 작은 좌절도 많았으나, 끝까지 격려하고 지도해준 교수진 덕분에 버팀목을 잃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실패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때 놓치는 기회에 대해 걱정하라’는 말이 있다”며 “안경사와 검안사라는 큰 선택지 안에서 현장실습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보미씨는 “전자기기 사용의 증가와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시력관리 전문가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더 밝은 세상을 열어주는 시력 전문가를 꿈꾼다면 대구과학대 안경광학과에서 시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