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배 결승 1국에서 패했던 최정 9단이 2국 승리로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끌고 갔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6일 열린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여자 랭킹 2위’ 최정 9단이 여자 랭킹 12위 오정아 5단에게 15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최정 9단은 초반 우상귀 싸움에서 우세를 점한 이후 끝까지 유리한 형세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7월30일 열린 결승 1국에서 327수까지 접전 끝에 역전 반집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던 최정 9단은 2국 승리로 반격에 성공, 종합 전적 1-1 균형을 맞췄다.
대국 후 최정 9단은 “1국도 우세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중반부터 느슨해져 역전을 당했다. 스스로 화가 났지만, 마음을 다잡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면서 “최종국도 끝까지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다섯 번째 우승자가 탄생하는 최종국은 일주일 휴식 후 오는 13일에 열린다. 2021년 원년대회 결승 리턴매치로 관심이 집중된 이번 대회에서 최정 9단이 다시 우승을 차지하게 될지, 오정아 5단이 설욕하며 입단 후 첫 타이틀을 획득할지 주목된다.
IBK기업은행배는 2021년 창설 후 최정 9단이 2회(1·3회) 우승을 차지했고, 정유진 4단(2회)과 김채영 9단(4회)이 각각 한 번씩 정상에 올랐다.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는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국내 여자 개인전 최고 수준인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40분, 추가시간 20초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