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무안군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수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8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무안군으로 이동해 송촌교 인근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마을 이장 및 수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3~4일 무안군 일대에는 평균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특히 송촌교 인근 지역에는 시간당 142.1㎜에 달하는 폭우가 내려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고 주민 다수가 긴급 대피하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수해 상황을 브리핑한 김산 무안군수는 “국도 1호선 송촌교의 재가설과 무안천 하류 구간 하천 정비사업이 시급하다”며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조속한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유가족을 직접 만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일정상 직접 위로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군수께서 유가족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필요한 지원이 있는지도 군과 당에서 확인해 달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당에 긴급 재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구가 없어 보인다”며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긴급재난대책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또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수해 복구 지원뿐 아니라 풍수해 예산 증대, 공동주택 방송시설 개선 등의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한 수해 주민이 “아이들이 책도, 가방도 없이 맨몸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호소하자, 정 대표는 김 군수에게 “군에서 예산 있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김병기 원내대표, 주철현 전남도당 위원장, 서삼석 최고위원, 김병주·전현희·신정훈·양부남 의원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