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조경태,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맹공…“극우 절연 해야”

안철수·조경태,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맹공…“극우 절연 해야”

안철수 “계엄옹호 한 김문수 경악스러워…장동혁 윤어게인 맞나”
조경태 “국민 총부리 겨누고, 이를 옹호한 이들이 배신자”

기사승인 2025-08-11 09:34:07
안철수(왼쪽부터)·조경태·장동혁·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첫 방송토론회에 나오기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찬탄파’ 후보들이 ‘반탄파’ 후보들을 향해 ‘계엄옹호’ 문제를 지적하고, 극우세력과 절연을 촉구했다.

‘찬탄파’인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계엄옹호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장 후보는 ‘윤어게인’이냐는 질문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계엄옹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친 사람이 없다면서 계엄을 옹호하는 김 후보의 답변은 경악스러웠다. 범죄 미수는 범죄가 아니라는 말 같다”며 “대선 지원유세 다닐 때 계엄과 탄핵에 관해 큰 절로 사과하던 분이 맞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반탄파’ 당대표를 민주당에서 바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두 후보의 답변은 볼수록 참담하다. 토론회를 지켜본 민주당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것”이라며 “실망감에 외면한 합리적인 보수당원들이 강하게 일어나달라”고 당부했다.

조경태 후보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의 주인인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다 파면된 자와 그를 옹호하면서 당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게 배신자”라며 “비상계엄의 잘못을 국민과 지적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사람이 어째서 배신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한 민족의 배신자다. 국민과 함께 비상계엄을 막아낸 사람이 참 정치인”이라며 “윤석열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언어와 거짓 선동에 휘둘리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꼬집었다.

조 후보는 ‘아스팔트 극우’ 세력의 탈당을 촉구했다. 그는 “통일교와 신천지, 사랑제일교회에서 가입시킨 국민의힘 당원 탈당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며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당원들이 활개치면 내년 지방선거는 필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고통스러운 인적 쇄신을 통한 혁신에 실패하면 당은 해체수준으로 가게 된다”며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을 고쳐서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