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이찬진 변호사가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에 따라 이날 임시 회의를 열고 이찬진 변호사를 새 금감원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 자리는 지난 6월 초 이복현 전 원장 퇴임 이후 2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이찬진 변호사는 현재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 사회1분과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시험 28회,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3대 무상복지사업’으로 경기도와 마찰을 빚었을 때 변호인단에 참여했다. 제일합동공동법률사무소 소속으로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변호사로 변호를 맡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019년 9월, 2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자 변호사 176명이 이재명 무죄판결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는데 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민간위원을 지냈고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0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민변에서 공익위원장과 부회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이찬진 변호사까지 금감원장에 내정되면서 사법시험 28회, 사법연수원 18기 인물들이 주요 관직에 오르고 있다. 이재명 정부 첫 낙마라는 ‘오점’을 남긴 오광수 전 민정수석도 이 대통령과 사시 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