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부터 이국종까지…국민임명식 총출동

독립운동가 후손부터 이국종까지…국민임명식 총출동

기사승인 2025-08-15 14:02:04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15일 오후 8시에 열릴 국민임명식을 위해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유병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15일 국민임명식에서 임명장을 전달할 80명의 ‘국민 대표’에게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광복 80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경제성장, 과학기술, 문화,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룬 인물들로 구성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선정된 80명은 세계적 성과를 거둔 인물들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묵묵히 기여해온 시민들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임명식에서 ‘국민 대표’ 80명은 원형무대에 올라 대형 큐브에 자신이 직접 쓴 임명장을 올리는 특별한 기회를 가진다. 특히, 목장균 광복회원,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이연수 NC AI 대표, 하가영 영화감독 등 4명은 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마지막으로 임명장을 큐브에 올리는 역할을 맡았다.

독립운동가 후손부터 이국종, 다섯쌍둥이 부모까지

목장균 광복회원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그는 광복군 독립운동가였던 목연욱 지사의 아들로, 1945년 8월 15일에 태어난 ‘광복둥이’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기도 했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은 2011년 청해부대 아덴만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2017년에는 판문점에서 귀순한 북한 병사를 수술하기도 했으며, 이후 경기도 ‘닥터헬기’ 도입 등 응급의료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AI 산업을 선도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목표로 추진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인물로, 대한민국의 AI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이다.

하가영 감독은 단편영화 ‘첫 여름’으로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학생 영화 부문 1등 상을 받은 신예 감독이다. 지난 6월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함께 대통령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대통령에게 독립영화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국민 대표 명단에는 일제강점기 아동문학가이자 어린이날 창시자인 고 방정환 선생의 후손 나영의·김영숙 씨,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항서 감독, AI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로 유명한 이세돌 기사도 포함됐다.

또한 AI 기반 기능의학 솔루션 업체인 랩스와이즈넷의 장정우 대표도 국민 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장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중, 정부의 대출 지원을 받아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밖에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씨와 올해 봄 경북 초대형 산불 당시 지역 주민 대피에 헌신한 마을 이장 정하성 씨도 국민 대표로 선정됐다.

일반 국민 3500명 참여, 축하공연도

이날 행사에는 인터넷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된 국민 3500명도 참석한다. 행안부는 국민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큰 마당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수평적인 원형 무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행사는 오후 8시부터 총 3부로 나누어 열린다. 1부는 ‘함께 찾은 빛’이라는 주제로 광복 기념행사가 진행되며,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광복과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2부에서는 국민 임명식이 펼쳐진다. 임명장 전달이 끝난 후, 이 대통령은 80명의 국민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3부에서는 가수 이승환의 축하 공연과 함께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삽입곡 ‘골든(Golden)’을 걸그룹 이즈나가 선보인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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