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 레미콘 공장에서 탱크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2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9분쯤 순천시 서면 순천일반산업단지 내 A레미콘 공장에서 “탱크 내부 청소 작업자 3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는 10분 뒤인 오후 1시39분께 탱크 안에서 의식이 없는 이들을 발견했다.
문제의 탱크는 콘크리트 혼화용 화학약품 저장 시설로, 작업자들은 외주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탱크를 해체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쓰러져 있는 A씨(60), B씨(57), C씨(53)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스스로 호흡을 하고 있는 상태였으나 B씨, C씨는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은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실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발생 기업에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지시했지만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한 열차 사상 사고로 인해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 중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책임론이 커졌고 한문희 사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