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산시는 21일 오래도록 빛을 보지 못했던 호국영웅의 공훈을 기린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장해익 상병은 6·25전쟁 당시 1경비대대 소속으로 강원도 삼척 전투에 참전해 조국 영토와 자유를 수호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 전투 활약으로 국방부는 그를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결정했으나, 당시 혼란한 전쟁 상황으로 인해 실제 훈장은 전달되지 못했다.
이번에 훈장을 대신 전달받은 유가족 장승목씨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명예가 되찾아져 감사하다. 후손으로서 이 영예를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뒤늦게나마 영웅의 훈장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보훈가족 명예 선양과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2019년부터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쟁 중 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었으나 전달받지 못한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찾아 공훈을 기리는 이 사업은 현재까지 2만5000여 명에게 훈장을 전수하며 호국보훈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국가보훈부는 이 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모든 대상자의 훈장이 전달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지속 추진 중이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