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의 대가성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28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주거지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은 이날 오전 “‘김건희씨 목걸이·시계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주거지, 서성빈 드론돔 대표 주거지 및 드론돔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2022년 3~4월 김 여사에게 목걸이와 브로치 등 귀금속 3점을 건네고, 맏사위인 박 전 실장의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는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김 여사는 당시 받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착용한 채 그해 6월 나토 정상회의 순방길에 올랐다.
특검은 이번 서희건설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 목걸이 실물을 임의제출 받아 확보한 상태다. 수사팀은 서희건설 측이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제공했다가 이후 돌려받은 정황을 파악했다. 이 회장의 사위인 박 전 실장의 비서실장 임명 대가로 목걸이를 건넸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서성빈 대표는 같은 해 9월 5000만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시계를 매장에서 VIP 할인을 받아 3500만원에 구입한 뒤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