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과 ‘악수’한 김정은…‘남북관계’ 질문한 푸틴

우원식과 ‘악수’한 김정은…‘남북관계’ 질문한 푸틴

우 의장, 중국 초청으로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
시진핑 만나 APEC 참석 당부

기사승인 2025-09-03 18:10:18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국회의장실은 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열병식 참관 전 수(手)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와 교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에서는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당부했다. 우 의장과 시 주석이 만난 것은 지난 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러시아에서 활동 중인 130개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고, 우 의장에게 ‘남북 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북·러 정상회담 기회에 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면 좋을지’ 등을 물었다고 국회의장실은 전했다.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우 의장은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다. 우 의장은 오는 4일 중국 측 공식 카운터파트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중국의 국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어 중국의 경제·과학기술·미래산업을 담당하는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 만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