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는 탁구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적은 부상 위험과 실내 스포츠라는 장점 덕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동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막상 탁구에 입문하려는 초보자들은 방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기 십상이다. 어떤 라켓을 골라야 할지, 복잡한 용어는 무슨 뜻인지, 어디서부터 배워야 할지 막막함이 앞선다.
탁구 입문자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단비 같은 책이 출간됐다. 유튜브 채널 ‘넷지마스터(Net & Edge Master)’를 운영하는 배석민 저자의 ‘넷지마스터의 탁구에 관한 거의 모든 것 - 탁구학개론’(책보람)은 탁구의 광활한 세계를 탐험하려는 초보자를 위한 완벽한 나침반이 되어줄 전망이다.
저자 배석민은 화려한 경력의 엘리트 선수가 아니다. 그는 2006년 고려대 재학중 탁구동아리에서 처음 라켓을 잡은 후 13년간 코트를 누벼온 베테랑 동호인이자, 생활스포츠지도사, 노인 및 유소년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공인된 지도자다. 선수 출신이 아니기에 오히려 입문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궁금증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탁구학개론’은 제목 그대로 탁구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은 백과사전적 안내서다. 100년이 넘는 탁구의 역사부터, 랠리(Rally), 렛(Let)과 같은 필수 규칙 용어와 포핸드 드라이브(Forehand Drive), 탑스핀(Top Spin) 등 주요 기술 용어 해설까지, 탁구의 기초를 다지는 데 필요한 이론적 배경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책의 진가는 실전적인 정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수많은 입문자를 ‘용품병’에 시달리게 하는 블레이드와 러버의 선택 기준을 소재와 구조, 특성에 따라 상세히 설명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 노하우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또한, 러버를 직접 붙이는 방법, 우리 동네 탁구장과 레슨 코치를 선택하는 기준, 그리고 복잡한 생활체육 부수 제도를 이해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초보 탁구인이 성장 과정에서 마주할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권에 담았다.
책과 영상의 결합…‘입체적 가이드’ 탄생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텍스트를 넘어선 ‘인터랙티브 가이드북’이라는 점이다. 저자의 유튜브 채널 ‘넷지마스터’ 영상 시리즈를 기반으로 저술된 만큼, 책의 각 장에는 QR코드가 삽입되어 관련 유튜브 영상으로 즉시 연결된다.
이를 통해 독자는 글로만 이해하기 어려웠던 용품의 구조나 기술의 개념 등을 시청각 자료로 확인하며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들은 독자들이 저자를 비롯한 다른 동호인들과 소통하며 궁금증을 해소하는 길을 열어준다. 글자로 쌓은 지식에 영상의 생동감을 더하고, 온라인 소통의 가능성까지 제시하는 이 책은 입체적인 탁구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읽는 것만으로 실력이 향상되는 마법의 책은 아니지만, 탁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입문자들이 정보 탐색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이 책이 여러분의 탁구 여정에 믿음직한 안내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의 바람처럼 ‘탁구학개론’은 탁구라는 스포츠가 주는 깊이 있는 즐거움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