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진에 김영권 “선수들 힘든 상황…리그 우선이지만, ACL 포기는 아냐” [쿠키 현장]

울산 부진에 김영권 “선수들 힘든 상황…리그 우선이지만, ACL 포기는 아냐”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9-04 11:25:36
김영권이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2025~2026 ACL 참가 K리그 4팀 미디어데이에 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영권이 리그에서 부진한 현 상황을 바라보면서도, 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5~2026 ACL 참가 K리그 4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K리그를 대표해 울산 HD, 강원FC, FC서울,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신태용 울산 감독과 김영권, 정경호 강원 감독과 이유현, 김기동 서울 감독과 김진수, 박태하 포항 감독과 김인성이 참석해 ACL 각오와 목표를 전했다.

“지난 ACL에서 부진했다”며 반성한 김영권은 “감독님, 선수들과 많이 소통했다. 작년보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현은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어떤 수준인지 볼 수 있는 장”이라고 했다. “첫 번째 경기가 가장 중요하고,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게 목표”라던 김진수는 “서울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성은 “정보가 없기 때문에 ACL은 항상 어려웠다”며 “ACL2는 처음이다. 기대되고 설렌다. 감독님이 기대를 주신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ACL에 처음으로 나서는 이유현은 “팀적으로 소통이 워낙 잘된다. 고참부터 주장단, 어린 선수들이 다 소통한 결과를 그라운드 위에서 잘 보여줘야 한다.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신 감독은 “리그 성적이 좋지 않다. 상위 스플릿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ACL에서 결과를 만들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멤버를 구성하겠다. 상위 스플릿 전까진 리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영권도 “리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세 시즌 간 시행착오 없이 3연패를 했다.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게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한다”면서도 “ACL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아시아 무대는 울산에 주어진 특권이다. 대회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팀과 경기가 기대되냐는 질문에 김영권은 “청두 룽청과 경기가 가장 기대된다. 서정원 감독님과 연이 있다. 제자로서 지금의 서 감독님 팀을 보고 싶다. 궁금하고 설레고, 또 걱정되기도 한다.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유현은 “마치다 젤비아와 경기다. 대학교 친구인 나상호가 뛰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ACL의 의미에 관해 김영권은 “ACL 티켓이 정해져 있지만, K리그 팀들이 한 번씩은 다 나가봤으면 좋겠다. 한 리그에서만 머무르면서 성장하는 것보다 ACL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게 더 좋다. 중국, 일본, 한국에서 ACL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이다. ACL을 통해 많이 발전했으면”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