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의장은 △한중 FTA 추가협상 진전 △핵심광물 및 신산업 분야 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을 놓고 중국 측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전달하며 예측 가능한 경영환경 조성을 요청했고, 중국 측은 법률적 지원과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무비자 조치에 따른 인적교류 확대를 토대로 문화·지방·청년 교류 활성화 방안을 협의했다. 딩 부총리는 “양국 관계의 기반을 강화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방한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양국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보훈외교도 진전을 보였다. 우 의장은 충칭과 시안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문제 등을 중국 측에 재차 제안했다. 중국은 “관련 사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삼패자화원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하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역사적 연대와 보훈 교류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도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승절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짧은 대화를 나눈 우 의장은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같은 행사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우 의장은 “이번 방중은 경제·문화·보훈·평화 등 다차원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였다”며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시키고 국익을 중심에 둔 외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